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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의 대체 통화 가능할까?

by road97 2025. 7. 24.
달러의 대체 통화 가능할까?

달러의 대체 통화 가능할까?

오랜 시간 동안 미국 달러는 전 세계 경제를 지탱해온 중심 통화였습니다. 국제 무역, 금융 거래, 외환 보유고 등 거의 모든 글로벌 경제 활동은 달러를 기준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달러 중심 구조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유럽, 그리고 디지털 통화의 부상은 "달러를 대체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달러의 대체 통화로 거론되는 주요 후보들을 살펴보고, 실제로 그것이 가능한지 최근 흐름을 기반으로 분석해 봅니다.

위안화 – 중국의 글로벌 야망

중국은 세계 2위 경제 대국이자 최대 제조국으로, 그 경제 규모에 비해 통화 영향력은 제한적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대일로(One Belt One Road) 프로젝트를 통해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 다양한 국가들과의 무역에서 위안화 사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위안화 결제 시스템인 CIPS도 개발해 SWIFT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자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자본시장 개방 부족, 정치 체제의 불투명성, 통화 신뢰도 문제 등으로 인해 완전한 대체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유로화 – 안정된 지역통화의 가능성

유럽연합(EU)은 세계 경제에서 중요한 축이며, 유로화는 미국 달러에 이은 두 번째 기축통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미 국제 외환보유고의 약 20%가 유로로 구성되어 있고, 무역 거래나 금융 결제에서도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유로화의 강점은 정치적 안정성, 투명한 제도, 유럽중앙은행(ECB)의 독립성 등에서 나옵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거래에 있어서 유로화 사용이 증가하며, 독자적 통화권을 넓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은 여전히 분권화된 국가 구조이기 때문에 통일된 외교·군사 체계가 부족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합니다.

디지털통화 – 통화 패권의 새 변수

최근 가장 주목받는 대체 가능성은 디지털통화입니다. 특히 중앙은행 디지털통화(CBDC)는 기존 금융 시스템을 뛰어넘는 기술적 장점을 제공합니다.

중국은 세계 최초로 디지털 위안화를 실사용에 가까운 단계까지 발전시켰으며, 유럽, 미국도 각각 디지털 유로와 디지털 달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디지털통화는 실시간 결제, 낮은 수수료, 추적 가능성 등의 이점을 갖지만, 개인정보 보호, 해킹 위험, 글로벌 표준 부족 등의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통화 패권의 판도를 흔들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결론 – 대체는 가능하지만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달러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통화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위안화와 유로화 모두 일정한 영향력을 갖고 있지만, 글로벌 금융의 기준이 되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기술의 발전, 국제 정세 변화, 지정학적 갈등 등이 맞물리면서 달러 중심 체계에 균열이 서서히 생기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향후 수십 년 안에 우리는 여러 통화가 공존하는 복합적인 국제 금융 질서를 목격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 용어정리

  • 기축통화: 국제 거래에서 기준으로 사용되는 통화. 달러가 대표적입니다.
  • 위안화 국제화: 중국이 자국 통화를 국제 무역, 금융에서 널리 사용하도록 추진하는 정책.
  • 일대일로: 중국이 아시아~유럽 연결을 위해 추진 중인 대규모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
  • CIPS: 중국의 위안화 국제 결제 시스템. SWIFT의 대안으로 개발됨.
  • CBDC: 중앙은행 디지털통화. 정부가 직접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
  • SWIFT: 국제은행 간 결제를 위한 통신망. 대부분 달러 기반으로 작동.